태풍 지나가고 난 후 붉게 물든 곡교천의 노을은 장엄하면서 신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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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걸었던 논두렁길의 풍경이 그대로 박혀있는 외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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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신동의 노을진 풍경은 하루 하루 도시 모양이 바뀌어 가는 아산시 만큼이나 격정적인 색을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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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를 짓는 이들에게 어떤 이는 특수작물을 해 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땅을 팔아 다른 장사라도 하라고 하지만,
벼농사는 이 땅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기에 농부는 오늘도 새벽부터 피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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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는 이 시기에 노을은 붉은 노을의 수준을 너머 생명의 피를 머금은 색깔이다.
선홍색과 금빛의 일몰이 천지를 새롭게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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