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 화성행궁 장락당 추녀마루 단청 2009.12.25 2
- 화성행궁 장락당 뒷마당 2009.12.21
- 화성행궁 출입문 단청 2009.12.21
- 화성행궁 머리초 2009.12.20
화성행궁 장락당 추녀마루 단청
2009. 12. 25. 09:42
화성행궁 장락당 뒷마당
2009. 12. 21. 00:51
조선시대 건축물에서 나를 감동시키는 것들은 완만하게 끝을 올린 처마의 모습이 아니라,
화려한 단청에 덮여진 건물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담장과 굴뚝의 모습이다.
장락당 뒷 마당에서 굴뚝을 보았을 때 검은 벽돌과 백토의 간결하고 엄숙한 패턴이 먼저 나의 시선을 이끌었다.
그런데, 뒤로 물러나 건물과 함께 굴뚝을 바라보았을 때, 굴뚝의 모습은 건물과는 매우 이질적인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화려함만을 추구할 수 없는 건물의 정치적인 성격을, 굴뚝이 없었더라면 보여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굴뚝은 이 건물의 의미에 대한 가장 큰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한 시각을 통해서 바라본 굴뚝은 이 건물의 의미를 드러내는 마침표와 같은 존재로서, 건물과 이질적인 존재가 아닌 건물의 의미를 바로 잡아주는 더 없이 완벽한 조형미를 드러내고 있었다.
화성행궁 출입문 단청
2009. 12. 21. 00:16
화성행궁 머리초
2009. 12. 20. 23:52
화성행궁 서까래에 채색된 주화문과 기둥에 채색된 태평화
주화문의 의미는 만사형통과 건물의 기반이 견고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이고,
태평화는 태평 세계를 뜻하는 것이며, 잘 다스려진 안락한 세계를 상징하는 것이라 한다.
화성행궁을 지은 정조의 목적 또한 주화문과 태평화의 의미와 일치할 것이다.
건물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단청은 이렇듯 디자인의 한 요소로서의 기능을 뛰어넘어 그 건물의 가치와 사상을 담아내는 기호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