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늘 진중하고 말씀이 없으셨다. 홀로 늙어가는 노년이 되어서야 자식들과 정을 나누고 싶지만,

아버지는 오래된 진중함의 습관으로 정을 나누는 방법에 서툴다.

홀로 걷는 아버지의 뒷 모습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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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벌레를 잡기 위해 곡교천 지류의 둔치에 놓은 불은 요행이도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온 나무만 비켜서 타버렸다.
타 버린 풀의 재와 아직 잎사귀를 내지 못한 나무의 풍경이 이제 막 시작되는 봄인데도 쓸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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