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낡고 오래된 집들 앞으로, 낡았었고 오래됐었던 집들이 철거된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온다.
낡고 오래된 집들이 언제부터인가 정화(淨化)의 대상이 되면서, 우습게도 닭장 같은 아파트만이 도시를 메우고 있다.
그리하여, 아파트는 도심뿐만 아니라 한적한 시골 읍내에까지 가득 들어서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교회의 붉은 네온싸인 십자가와 더불어, 
산 날맹이에서부터 논바닥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파트가 대한민국의 상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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